
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광주FC는 제주SK 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정효 감독이 직전 경기 퇴장으로 벤치를 비운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을 씻어내고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승점 10을 기록한 광주는 8위에서 6위로 무려 3계단 상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제주는 지난 6라운드 수원FC전 승리(1-0)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4패째(2승 1무)를 당하며 10위로 하락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의 공방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제주는 전반 28분 레안드로가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탈취한 후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광주도 비슷한 시간대인 전반 31분 박태준의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안영규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광주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특히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변준수가 후반 7분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뒤 페널티아크까지 전진해 날린 오른발 슈팅이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의 순간은 경기 종료를 목전에 둔 후반 44분에 찾아왔다. 지난 시즌 제주에서 뛰었던 헤이스가 변준수의 정확한 공간 패스를 받아 제주 수비수 송주훈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자신의 시즌 3호골을 기록한 헤이스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값진 결승골을 선물하며 광주의 영웅이 됐다. 광주는 이제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르며 시즌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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