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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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호주와 친선경기서 자책골로 0-1 패배

2025-04-05 07:50

지소연(왼쪽)이 호주와 친선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소연(왼쪽)이 호주와 친선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호주와의 친선경기 첫 번째 경기에서 자책골로 패배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9분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의 자책골로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번 호주 원정은 2027년 브라질 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해 내년 3월 개최되는 2026 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신상우호에게는 강팀과의 평가전이자 내년 아시안컵 개최지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FIFA 랭킹 19위인 한국은 16위 호주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역대 여자 국가대표팀 간 대결에서도 한국은 이날 패배를 포함해 3승 2무 14패로 크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인 2022년 1월 인도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8강에서는 한국이 지소연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패배로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 선임 이후 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3승 4패가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이금민과 최유리(이상 버밍엄 시티)가 측면 공격을 맡았다.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장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와 김신지(AS로마)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진은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신나영(렉싱턴SC), 임선주, 김혜리(우한 징다)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맡았다.

경기 초반 한국은 호주의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반 중반부터 점차 패스가 살아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30분 지소연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첫 슈팅을 시도했고, 2분 뒤에는 이금민이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두 차례 모두 호주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5분에는 한국이 역습을 허용했지만, 케이틀린 포드의 슈팅을 김민정 골키퍼가 막아내며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선제 득점 후 세리머니 하는 호주 선수들. 사진[AP=연합뉴스]
선제 득점 후 세리머니 하는 호주 선수들. 사진[AP=연합뉴스]
운명의 순간은 후반 9분에 찾아왔다. 에일리 반 에그몬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임선주가 머리로 걷어내려다 뒤로 흘려 자책골이 됐다. 김민정이 몸을 던져 막으려 했으나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였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11분 페어를 문은주(화천KSPO)로, 후반 30분에는 최유리와 이금민을 최다경(문경상무)과 강채림(수원FC)으로 교체하며 동점 골을 노렸다.

후반 41분 코너킥 찬스에서 신나영의 헤딩슛이 호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한국의 만회 노력은 계속됐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는 0-1로 마무리됐다.

한국과 호주는 우리 시간으로 7일 오후 6시 30분 뉴캐슬의 맥도날드 존스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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