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축구

'친정팀에 비수 꽂은 주민규' 대전하나시티즌, 울산 원정서 3-2 승리...K리그1 선두 수성

2025-04-02 10:53

주민규를 축하하는 대전 동료들
주민규를 축하하는 대전 동료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김판곤 감독님. 이러고도 저를 보내셨습니까?'

대전하나시티즌은 4월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을 떠나 올 시즌부터 대전으로 합류한 주민규가 결승골을 넣어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것이 결정타였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를 필두로 박민서-이재익-서명관-윤종규-고승범-이진현-이희균-윤재석-에릭-라카바가 선발로 나섰는데 새 외국인 선수 에릭과 대전 출신 우럽파 이진현의 출전이 눈에 띄었다.

대전은 이창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박규현-안톤-임종은-신상은-김준범-임덕근-강윤성-김현욱-구텍-윤도영이 선발로 나섰다.

더욱이 이틀 전 광주FC와 격전을 치뤘기에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둔 라인업이었다.

경기가 시작한지 1분도 안 되어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울산은 박민서가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상대 수비수 임종은의 발에 맞고 이창근 골키퍼의 품에 안겨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분에 대전은 김현욱의 패스를 받은 신상은이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고 그것이 울산의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에 질세라 울산도 이진현이 슈팅을 날렸으나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전반 8분 윤종규와 신상은의 경합 상황에서 VAR 판독 끝에 윤종규의 반칙이 판명되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현욱이 파넨카킥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울산은 윤재석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해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을 당해 김영권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전반 33-34분에 울산은 이희균과 박민서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고 박민서와 라카바의 슈팅도 골문을 떴다.

드디어 울산은 40분에 고승범의 코너킥을 받은 이희균이 박민서에게 횡패스를 찔러줬고 박민서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1-2로 추격했다.

이어 추가시간 3분에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고승범이 슈팅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오히려 대전 수비진이 당황한 틈을 타서 루즈볼을 이희균이 차 넣어 결국 2-2 동점을 만들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전은 윤도영을 빼고 김인균을 투입해 결승골을 노렸고 김현욱이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대전은 부상당한 신상은과 구텍을 빼고 주민규와 정재희를 투입해 공격의 날을 세웠다.

후반 18분 대전은 박규현의 스로인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안톤과 정재희의 연속 헤딩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머리로 트래핑을 한 뒤 슈팅을 꽂아넣어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비록 친정팀을 향한 예의를 고려해 골 세리모니를 하지 않았지만 득점한 것 자체만으로도 '나를 왜 보냈어?'하고 시위하는 격이었다.

다급해진 울산은 에릭과 이희균, 이재익을 빼고 허율과 루빅손-최석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대전은 김현육과 박규현을 배고 이준규와 오재석을 투입해 잠그기에 들어갔다.

경기 막바지에 양 팀은 소위 의미없는 슈팅과 파울을 남발했고 결국 후반전 추가 시간 3분까지 흘러가며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이 날 경기 결과로 대전은 5승 1무 1패(승점 16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울산은 4위에 머물렀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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