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황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만족하는 순간 도태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 황 감독은 "이제 6, 7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5월에 코리아컵까지 포함해 8경기가 더 있는데, 그 일정을 지나고 나서야 리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임 감독 경질 후 지난 시즌 중반 부임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을 구해낸 황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팀을 고공행진으로 이끌고 있다. 현재 대전은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 승점 16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황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전의 상승세 비결로는 탄탄한 선수층을 꼽았다. "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 덕분에 후보 선수들이 충분히 확보됐다"며 "부상자가 발생해도 대체할 인원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안방에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이날 두 골 차 열세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18분 전 소속 선수였던 주민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수정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울산답지 않게 홈에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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