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25일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제20대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올데이골프그룹 최동호 회장(59)이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으며, 4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단체장, 각 지역협의회장, 협회 고문, 회원사 대표자, 언론사 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동호 회장은 6년간 18대와 19대 회장직을 수행한 박창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 골프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30년 골프산업 경력자의 새로운 도전
최동호 신임 회장은 1992년부터 골프장 업계에서 활동해온 실무 중심의 경영인이다. 임페리얼레이크 대표이사,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감사, 충청지역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올데이골프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취임사에서 최 회장은 "존경하는 여러 선배님들께서 다져놓으신 우리 골프장경영협회의 반세기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50년의 도약과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 소명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골프 대중화와 다양성 강조
최 회장은 한국 골프의 현주소에 대해 "한국의 골프인구는 연인원 5천만 명에 달하며,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스포츠로서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많은 국민이 즐기는 대중스포츠로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엘리트체육으로써 한국골프는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체육인들이 이용해야 할 골프장에 대한 시각은 불편한 해석과 오해로 아직도 사치적인 장소로 규정되어지고 있다"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국민 각자가 자신의 여가패턴과 소비규모에 맞게 골프장을 보다 쉽게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열어야 한다"며 "3홀, 6홀 규모의 공영골프장의 존재는 다양한 세대들이 편하게 골프를 접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제안했다.
K-골프산업의 미래 청사진 제시
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 골프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의 골프산업이 약 31조 규모로 세계 3대 골프산업의 지위에 있다고 설명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윤리적 소비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환경 골프장 운영과 공정한 그린피 정책의 다양성으로 우리 골프장업계는 ESG경영을 도입하여 지속가능한 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관계당국과 함께 '친환경 골프장 운영에 대한 정부차원의 인증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K골프산업의 인재육성, 유지 관리와 관련해 제20대 협회에서는 채용플랫폼을 구축하여 전문인력의 선순환 채용을 보장하고, 부문별 자격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양질의 전문인력을 양성 및 포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협력과 소통 강조
최 회장은 "우리 골프장경영협회에서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관계당국과 적극 협력하고, 유관단체인 대한골프협회, 대중골프장협회 등과 한국 골프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토대를 구축하는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골프산업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공하여 '대중 스포츠로서의 골프',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골프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전환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퇴임하는 박창열 회장은 "퇴임 후에도 골프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신임 최동호 회장을 비롯한 새로운 집행부에게 보다 깊은 신뢰와 뜨거운 협조를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최동호 회장은 취임사 말미에 "반세기를 지나온 우리 협회가, 앞으로 50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디딤돌을 놓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당부하며 "변화의 시대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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