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립부터 스윙 동작까지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입문자들에게 되새겨볼 만한 고사성어가 있다.
학여역수(學如逆水). 배우는 것은 거슬러 올라가는 물길과 같다는 뜻이다. 중국 고전 [순자(荀子)] 권학편에 등장하는 이 말은 학문을 배우는 과정이 마치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아서, 한순간이라도 멈추면 다시 뒤로 밀려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골프 또한 이 원리를 그대로 따른다. 꾸준한 연습을 게을리하면 금세 감각을 잃고, 어렵게 습득했던 기술도 쉽게 망각의 강으로 흘러가 버린다. 아무리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라운드에서 볼을 제대로 치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오늘 배운 것을 내일도 연습하고, 모레도 반복하는 꾸준함이다. 라운드 중 겪는 실수는 오히려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골프 입문에서 가장 큰 적은 바로 서두름과 조급함이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듯 천천히, 그러나 결코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골퍼가 되는 첫걸음이다.
"골프는 배움의 길이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자만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한다."
최근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6 선수는 팬 미팅 행사에서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저는 하루에 퍼팅 연습만 3시간합니다"라고 답했다.
결국 골프의 정수는 꾸준한 연습에 있다. 거슬러 오르는 물길처럼, 멈추지 않는 연습만이 골프 실력 향상의 열쇠인 것이다.
[김기철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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