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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전설' 문성민-김연경,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서 코트에 마지막 인사

2025-03-19 12:35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배구 전설' 문성민(왼쪽)과 김연경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배구 전설' 문성민(왼쪽)과 김연경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두 레전드 문성민(39·현대캐피탈)과 김연경(37·흥국생명)이 20일 V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

2005년 출범한 한국프로배구에서 남녀부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두 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해 20일 경기가 정규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된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가 끝난 후 문성민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지난 13일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힌 문성민은 V리그에서 15시즌을 뛰며 남자부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다.

문성민은 2008년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0-2011시즌부터 현대캐피탈에서만 활약했다. 그는 2015-2016,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V리그 통산 성적은 18일 현재 380경기 4,811득점으로 통산 득점 전체 3위, 서브 에이스(351개) 4위에 올라 있다. 국가대표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왼쪽)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왼쪽)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며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한 문성민은 배구에 대한 열정과 프로정신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문성민은 "배구팬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며 "선수 생활 이후 인생 2막을 구단과 논의 중이며,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에 여러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같은 날 '배구 여제' 김연경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에게 3경기 연속 휴식을 주었지만,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지난 15일부터 다시 출전시키고 있다.

GS칼텍스와의 경기는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된 원정경기 '은퇴 투어'의 마지막이다.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불러모았고, 최근 홈경기에서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6,015석이 가득 찼다.

은퇴 후 진로에 대해 "지도자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김연경에게 올스타전 등 추억이 있는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GS칼텍스는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에 선수들의 사인을 담은 액자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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