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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자존심, 송세라-마세건 헝가리 그랑프리서 나란히 동메달

2025-03-17 22:05

송세라
송세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진 에페 그랑프리에서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들이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부산광역시청 소속의 송세라와 마세건(이상 31세)은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회에서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동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에페 세계랭킹 4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송세라는 이번 시즌 네 번째 국제대회 중 세 번째 입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밴쿠버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1월 카타르 도하 그랑프리에서도 5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송세라는 64강전에서 아나스타시야 루스타모바(개인중립선수)를 15-7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등 상승세를 타다가 준결승에서 줄리아 리치(이탈리아)에게 6-7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는 송세라는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재의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6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와 7월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대한펜싱협회를 통해 전했다.


마세건
마세건
한편, 이번 대회 여자부 우승은 17세의 신예 안나 마크시멘코(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결승에서 리치를 12-11로 제압하며 국제대회 첫 입상을 금메달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남자부에서는 베테랑 마세건이 깜짝 활약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에페 사상 최초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마세건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전 첫 메달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그동안 마세건의 국제대회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20년 같은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기록한 13위였다.

마세건은 "첫 개인전 메달이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겠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기량을 더욱 발전시켜 6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와 7월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야마다 마사루(일본)가 금메달, 이안 하우리(스위스)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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