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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스펀, 450만 달러 놓고 연장 대결...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향방 미정

2025-03-17 13:59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매킬로이.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매킬로이.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J.J. 스펀(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상금 450만 달러가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놓고 연장 대결을 벌인다.

매킬로이와 스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일몰로 인해 더 이상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져 두 선수의 연장전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9시(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에 진행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자가 현지 시간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결정되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연장전은 16(파5), 17(파3), 18번 홀(파4) 3개 홀의 합산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며, 동점일 경우 17번 홀에서 서든데스로 진행된다. 그래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18번 홀, 이후에는 16, 17, 18번 홀 순으로 서든데스가 계속된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폭풍과 낙뢰로 약 4시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되어 해가 지기 직전에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스펀에게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이븐파 72타에 그친 스펀을 따라잡았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AT & 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험도 있다.

반면 세계랭킹 57위인 스펀은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단 한 번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를 상대로 자신의 첫 메이저급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샷을 준비하는 스펀.
샷을 준비하는 스펀.
최종 라운드 경기는 매킬로이의 눈부신 추격전과 스펀의 후반 반격으로 극적인 전개를 보였다. 매킬로이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2번 홀(파5)에서는 228야드 거리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스펀을 1타 차로 따라잡았다.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8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한 매킬로이는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스펀은 5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2타 차까지 밀렸다가 9번 홀(파5) 버디로 간격을 좁혔다.

이때 경기장에 낙뢰가 발생해 중단된 경기는 4시간 후에 재개됐다. 매킬로이는 경기 재개 후 곧바로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스펀은 11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어 매킬로이는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그러나 스펀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반면, 매킬로이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두 선수는 동타를 이루게 됐다. 매킬로이는 1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에 보냈으나 칩샷이 짧아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톰 호기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고, 악샤이 바티아가 2타를 줄인 가운데, 루커스 글로버(이상 미국)는 1언더파 71타를 쳐 이들 세 명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20위(4언더파 284타)에 그쳐 대회 3연패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셰플러가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 최종 라운드 1오버파 이후 12라운드 만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으며, 특히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20m 거리의 칩샷이 홀인되는 이글로 화려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이날 4타를 잃어 공동 42위(이븐파 288타)로 내려갔고, 이븐파 72타를 친 안병훈은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에 머물렀다. 4오버파 7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61위(6오버파 294타)로 마감했다. 컷 탈락한 이경훈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5명은 모두 페덱스컵 랭킹이 하락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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