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9단은 1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결승전에서 일본의 떠오르는 강자 우에노 리사 3단에게 259수 끝에 흑 반집차로 패배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최정은 대회 3년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내내 최정은 안정적인 타개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종반부에 접어들어 잠시 방심한 틈을 노린 우에노 리사가 우변에서 예상치 못한 절묘한 끝내기 수를 선보이며 승부의 향방을 뒤집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에노 리사 3단은 2022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언니 우에노 아사미 6단의 뒤를 이어 '자매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여자바둑 선수는 우에노 자매가 유일하다.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은 여자 바둑 세계대회 중 가장 높은 상금이 걸린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1천만엔(약 9천7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300만엔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 대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를 5회씩 사용할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