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가운데)가 레버쿠젠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121418110245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지난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원정팀임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2-0 완승을 거두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1골 1도움의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로써 뮌헨은 앞서 진행된 1차전 홈 경기에서 거둔 3-0 승리와 합쳐 1, 2차전 합계 5-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두 경기 모두 완승을 거둔 것은 뮌헨의 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였다.
한국의 수비 기둥 김민재는 지난 8일 분데스리가 보훔과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가 이번 중요한 UCL 16강 2차전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정확한 태클과 차단으로 팀의 무실점 경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레버쿠젠의 공격진이 전반에 유효슈팅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의 철통방어를 방증한다.
뮌헨의 8강 상대는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으로 결정됐다. 인터 밀란은 같은 날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결장한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를 2-1로 꺾고 1, 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애초 페예노르트가 8강에 올랐다면 김민재와 황인범의 한국 선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으나, 페예노르트의 탈락으로 이러한 가능성은 사라졌다.
![뮌헨의 김민재(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121425250492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뮌헨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고, 결국 후반 7분 첫 골을 기록했다.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케인의 이번 시즌 UCL 10호 골로, 그의 득점 감각이 유럽 최고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22분 시크의 헤딩슛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뮌헨 골키퍼에게 막혔고, 결국 뮌헨이 후반 26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투입된 공중볼을 논스톱으로 연결해주자 데이비스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왼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으며, 뮌헨은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뮌헨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는데, 후반 36분과 41분에는 자말 무시알라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슈팅들이 골로 연결됐다면 점수 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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