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축구

1125억 들인 히샬리송, 94억에 보내나...토트넘, '사상 최악 영입' 손절 준비

2025-03-11 18:24

토트넘 히샬리송
토트넘 히샬리송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던 히샬리송을 토트넘이 원가의 8% 수준에 처분할 준비를 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히샬리송에 대해 단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의 오퍼도 수락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미 선수 측 에이전트가 새로운 거취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려 5500만 파운드(약 1032억 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에버턴에서 활약하던 히샬리송을 6000만 파운드(약 1125억 원)라는 거액에 영입했다. 그는 직전 시즌 에버턴에서 10골 5도움으로 팀을 강등권에서 구한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런던 입성 후 브라질 공격수의 성적은 참담했다. 첫 시즌 리그 경기에서 고작 1골만 기록했고, 부상으로 경기 출전도 제한적이었다. 작년에는 리그 11골로 약간의 반등을 보였으나, 여전히 부상에 시달리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올 시즌은 상황이 더 악화됐다. 히샬리송은 지금까지 리그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고, 총 출전 시간은 278분에 불과하다. '유리몸'이라는 오명과 함께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료 회수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사우디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선수 본인이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내에서는 그의 고액 몸값을 감당할 구단이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친정팀 에버턴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턴은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칼버트르윈의 대체자로 히샬리송 영입을 검토 중이다. 'TBR 풋볼'도 에버턴이 히샬리송의 가치를 여전히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히샬리송
토트넘 히샬리송
토트넘 내부의 시선은 냉혹하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현재 히샬리송의 시장 가치는 500만에서 1000만 파운드(약 94억~188억 원) 사이"라며 "지난 여름 그를 노린다는 구단들의 소문은 사실 에이전트가 만든 허구였다"고 폭로했다.

히샬리송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남아있어 이번 시즌 종료 후에도 2년이 남는다. 계약 만료 1년 전부터는 선수 가치가 급락하는 만큼, 올여름이 손절의 적기로 판단된다.

토트넘은 이미 고액 영입 실패를 경험했다. '토트넘 뉴스'는 "은돔벨레는 방출됐고, 로 셀소는 헐값에 판매됐다"며 "히샬리송의 연봉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보다 이적료 손실을 감수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히샬리송 복귀 가능성을 스태프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브라질 공격수의 재영입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은 2022년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요청으로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하기 위해 영입됐으나, 이제는 토트넘 역대급 최악의 영입 실패 사례로 기록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로서는 친정팀 에버턴 복귀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꼽히며, 토트넘이 94억 원의 금액에도 동의한다면 이적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