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3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2024-2025 ACLE 16강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광주는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대역전극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여러 의미를 지닌다.
지난 시즌 재정난으로 선수단 규모를 줄여야 했던 광주에게 ACLE는 중요한 상금 수입원이다. 고베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하면 40만 달러(약 5억 8천만원)의 상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8강 승리 시에는 추가로 60만 달러(약 8억 7천만원)가 더해진다.
K리그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승 2무로 무패 행진 중인 광주는 ACLE 일정을 고려해 지난 주말 예정되었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리그 경기를 22일로 연기했다. 이를 통해 체력을 관리한 광주가 이번 고베전에서 패하면 K리그 팀은 ACLE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승부사' 이정효 감독도 한 팀에 3연패는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광주는 이미 지난해 11월 리그 스테이지에서 고베에 0-2로 패한 바 있어, 이번 2차전마저 패하면 '고베전 3연패'로 대회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러나 광주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주전 센터백 변준수는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도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핵심 미드필더 최경록의 출전 여부도 경기 당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 광주는 ACLE에서 7골을 터트리며 득점 공동 1위에 오른 아사니의 골 결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강점인 아사니는 K리그1 3경기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광주FC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홈 관중의 응원 속에 펼쳐질 대역전극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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