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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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시즌 첫 톱10'... 부진 탈출 신호탄

16m 칩샷 이글 헨리, 역전 우승으로 통산 5승

2025-03-10 15:44

안병훈의 아이언샷.
안병훈의 아이언샷.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한국 골프의 간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시즌 첫 톱10에 진입하며 부진 탈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안병훈은 3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의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는 올 시즌 그의 가장 좋은 성적으로, 이전까지 참가한 6개 대회 중 최고 성적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2위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슬럼프 징후를 보였던 안병훈에게 이번 톱10 진입은 의미가 크다.

장타자로 명성이 높은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정확한 티샷을 앞세워 그린 적중률 공동 4위(72.22%)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그린을 놓친 5개 홀 중 단 한 번만 타수를 잃었을 정도로 쇼트게임도 뛰어났다. 난코스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친 반면, 버디 5개를 잡아내 4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적으로 안병훈은 113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52위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응원에 답례하는 러셀 헨리.
응원에 답례하는 러셀 헨리.
같은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와 김시우는 나란히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김시우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에 합류했던 미국 교포 마이클 김은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 4위를 차지했다.

대회 우승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러셀 헨리(미국)에게 돌아갔다. 헨리는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두며 2022년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정적인 순간은 16번 홀(파5)에서 나왔다. 콜린 모리카와에게 1타 뒤진 상황에서 16미터 칩샷 이글에 성공해 역전에 성공한 헨리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콜린 모리카와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쳐 10언더파 278타로 1타 차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올랐으며,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1위(4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5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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