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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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초반 단독 2위까지 치솟았던 장유빈, 홍콩 대회 결국 40위권으로 마감

2025-03-10 13:16

장유빈의 경기 모습.
장유빈의 경기 모습.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IV 골프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발을 들인 장유빈이 홍콩 대회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장유빈은 3월 9일 홍콩 골프 클럽(파70, 6,711야드)에서 막을 내린 LIV 골프 홍콩 대회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07타로 54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40위에 그쳤다.

2022년 창설된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올 시즌 개막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 공동 49위를, 이어진 호주 대회에서는 공동 2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 홍콩 대회에서는 다시 40위권으로 후퇴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라운드를 공동 8위로 마치고, 2라운드 초반에는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2위까지 올랐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선두와 불과 1타 차이까지 좁혔던 장유빈은 그러나 8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했고, 이어진 9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향하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대회 개막 전 현지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장유빈(왼쪽)
대회 개막 전 현지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장유빈(왼쪽)
장유빈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버디 3개로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8, 9번 홀 연속 보기가 나와 페이스가 무너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그는 2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 이후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8타를 잃으며 공동 2위에서 공동 51위로 급격히 하락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이며 공동 40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장유빈은 "3라운드에서는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애썼고, 8번 홀 더블보기 외에는 나름대로 선방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장유빈은 LIV 골프 시즌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비거리에서만 310.1야드로 8위에 올라 있다. 반면 페어웨이 안착률 52.4%(공동 47위/55명 중), 평균 퍼트 수 1.69개(공동 51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린 적중률은 70.4%(공동 29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크램블링 성공률은 50%로 53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장유빈은 이번 홍콩 대회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4타씩 줄이는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대회 장소인 싱가포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3월 14일 개막하는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LIV 골프 무대에 대한 적응력을 더 키워 상위권 진입을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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