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빌립스는 준우승자인 덴마크의 라스무스 네르고르-페테르센을 3타 차이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네르고르-페테르센이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라는 인상적인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빌립스의 독주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회는 빌립스의 PGA 투어 단 네 번째 출전 경기였다. 2023년 콘페리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했음에도 PGA 투어 정규 출전권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던 그는 올해 코그니전트 클래식(공동 39위)과 멕시코 오픈(공동 72위) 단 두 대회에만 참가했었다.
이번 우승으로 빌립스는 72만 달러(약 9억 6천만 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는데, 이는 그가 이전 PGA 투어 출전을 통해 획득한 총상금 5만 6,410달러의 약 1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2027년까지 PGA 투어 카드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손에 넣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빌립스는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와 협업해 출시한 골프웨어 브랜드 '선 데이 레드'와 최초로 계약을 맺은 선수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회 3위는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미국의 조지프 브램렛이 차지했으며, PGA 투어에 처음 도전한 찰스턴대 4학년 아마추어 키어런 반와이크(남아프리카공화국)가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미국 교포 김찬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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