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6일간의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캠프 종료와 함께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MVP에 김민석이 야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은 미야자키 캠프 7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에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정교한 타격과 실전 적응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MVP 선정 소식에 김민석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같은 이름의 다른 선수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 선정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시범경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석의 진가는 지난 3월 2일 '친정팀'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더욱 빛났다. 이날 김민석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5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나균안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때려내 득점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중전안타와 4회 적시타까지 폭발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은 롯데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석을 영입했다. 정철원과 전민재를 내주고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데려오는 2대3 트레이드로, 구단은 "김민석의 정교한 컨택트 능력이 외야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수 부문 MVP에는 잭로그가 선정됐다. 잭로그는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8일 청주구장에서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후 삼성, KIA, 키움, KT와 시범경기를 치른 뒤 22일 문학구장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민석의 활약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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