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은 3일 "피크는 호주에서 불법 조직인 리벨스 갱단의 일원이었다"며 "21세 때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범죄 이력으로 인해 피크는 대회가 열린 뉴질랜드 입국 허가 과정에서 지연을 겪기도 했다.
AP는 "골프와 갱단 활동을 병행했던 피크는 출소 후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골프에만 집중했고, 올 시즌 호주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꿈의 무대 출전 티켓까지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피크는 뉴질랜드 퀸스타운 밀브룩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뉴질랜드 오픈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잭 톰프슨(호주), 이언 스니먼(남아프리카공화국), 히가 가즈키(일본)를 1타 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피크는 세계 4대 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피크는 대회 후 "난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가족과 동료들이 날 믿어줬기에 해낼 수 있었다. 내 인생은 달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한국의 고군택은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5위에 머물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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