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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프로 인생 제2막' 41세 송은범, 삼성 마운드에 다시 선 불멸의 투수

2025-03-01 11:13

역투하는 삼성 송은범
역투하는 삼성 송은범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 야구 23년, 그의 이름은 여전히 현역 마운드에 울려 퍼진다. 41세 송은범(삼성 라이온즈)이 또다시 야구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는 그의 또 다른 도전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송은범은 총 14개의 공을 던지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최고 구속 140km의 패스트볼로 유준규와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 같은 강력한 타자들을 차단하며, 나이를 잊은 듯한 투구를 선보였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프로페셔널했다.

송은범의 야구 인생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2009년 12승 3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로 빛났지만, 2013년 이적 이후 3년 연속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을 겪었다. 2023년 초에는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서 마저 탈락하며 은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말, 연봉 5000만원에 삼성과 깜짝 계약을 맺었다. 9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08로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다시 한번 부활했다.


2025시즌,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KBO에 현역으로 등록된 같은 연차 선수는 SSG 노경은뿐일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41세, 그의 나이는 더 이상 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투지의 상징이 되고 있다. 송은범의 야구 인생은 계속된다. 그의 마지막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야구팬들은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며 감동과 희망을 느끼고 있다.

송은범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인생의 역경을 이겨내는 투지와 열정의 드라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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