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김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고,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선두와 2타 차이의 공동 3위에 안착했다.
더그 김 역시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3타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23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60㎝ 옆으로 보내 이글을 잡아내는 등 뛰어난 샷 감각을 뽐냈다.
현재 대회 선두는 전날 놀라운 59타를 친 제이크 냅(미국)으로, 13언더파 129타를 기록 중이다. 마티외 파봉(프랑스)이 1타 차 단독 2위를 지키고 있다.
UC 버클리 출신 마이클 김은 2018년 존디어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그의 골프 여정은 많은 한국계 미국인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임성재는 컷 기준선과 1타 차이로 탈락했고, 이경훈과 안병훈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오스틴 에크로트(미국) 역시 컷 통과에 실패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마이클 김과 더그 김의 선전은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계 미국인 골퍼들의 잠재력과 국제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다. 두 선수의 이번 대회 성적은 앞으로 PGA 투어에서 그들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선전이 기대되며, 한국계 골퍼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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