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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신네르, 도핑 징계로 라우레우스상 좌절

2025-02-28 12:47

얀니크 신네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는 2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아카데미 측은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자격 정지 징계가 후보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국제기구의 결정을 따랐다"고 밝혔다.

2000년 창설된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드는 전 세계 1,300여 명의 스포츠 전문가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권위 있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이 시상식은 전 종목을 아우르며 올해의 남녀 선수, 올해의 팀, 신인상, 재기상, 장애인 스포츠상 등을 선정하여 세계 스포츠계의 최고 업적을 기리고 있다.

신네르는 2023년 호주오픈과 US오픈, 2024년 호주오픈 단식을 우승하며 테니스계 최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22살의 젊은 나이에 그랜드슬램 2연패를 달성하며 차세대 테니스 황제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확인되어 2024년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출전 자격이 정지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신네르가 복용한 금지 약물이 의도적 사용이 아닌 트레이너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라우레우스 아카데미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라우레우스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은 25년 시상 역사에서 테니스 선수들이 12번이나 수상하며 압도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엘링 홀란(노르웨이) 등 쟁쟁한 축구 선수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현재 이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은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한 5회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만약 도핑 징계가 없었다면 신네르가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였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페더러의 은퇴, 조코비치의 노화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남자테니스계에서 신네르의 부상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올해 시상식은 4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며, 각 부문 후보자 명단은 3월 3일 공개될 예정이다. 테니스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종목의 스타들이 주목받을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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