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6월 16일 LG 트윈스전에서 왼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기시부 봉합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던 유강남. 그의 고민은 단순한 부상을 넘어 장기간 지속된 타격 부진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유강남은 최근 3년간의 부진 원인을 스스로 냉정하게 진단했다.
과거 그의 성적을 돌아보면 그 변화가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2018년 LG 트윈스 시절 타율 0.286,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2019~2020년에도 16홈런을 안정적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타격은 점점 무너져 갔다.
무릎 재활 기간 동안 유강남은 자신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코치진과 함께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했다.
현대야구에서 포수의 공격력은 필수적이다. ABS 시대에 접어들면서 단순 수비형 포수로는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유강남은 프레이밍이 최대 강점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성담장이 사라진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 펜스에 맞을 타구가 홈런이 될 수 있다며 새로운 관점으로 타격에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년에 일찍 시즌을 마감한 만큼 올해는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80억 원 FA 계약의 무게를 느끼면서도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그의 의지가 돋보인다.
유강남의 이번 시즌 변화와 성장이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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