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KBO 리그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추방됐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극심한 부진으로 퇴출됐다. KBO 리그의 경우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그러나 강정호는 '지도자'로 변신, KBO 리그를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유튜브를 이용, KBO 리그 타자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손아섭, 김재환 등 유명 스타들이 강정호에게서 타격 지도를 받은 후 성적이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KBO 리그 타자들이 매년 자비를 들여 미국에 가고 있다.
히어로즈 선배인 이택근은 강정호의 지도 방식을 직접 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타격 뿐 아니라 마치 야구 평론가처럼 온갖 이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말 한 마디가 국내에서 대단한 화제가 되고 있다.
바우어는 여성 성폭행 혐의 논란을 일으켜 MLB에서 추방됐다. 기소는 되지 않았지만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19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이후 빅리그 복귀를 시도했으나 받아주는 구단이 없었다.
결국 그는 타 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메이저리그 이외의 리그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와 일본은 그의 과거 행적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그저 그의 야구 실력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푸이그 역시 KBO 리그에서 '영웅' 대우를 받고 있다.
그는 2014년 미국에서 과속 운전으로 체포되는 등 MLB에서 뛰는 동안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2017년에는 자신의 성폭행 범죄 사실을 비밀리에 해결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결국 2019시즌을 끝으로 MLB 무대에서 사라졌다.
KBO는 그런 푸이그의 과거 행적이 KBO 리그 밖에서 이루어졌다는 이유로 그를 받아들였다. 한 번도 아니고 두 차례나 그의 KBO 리그 등록을 허락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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