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초반, 박찬호는 김도영과 함께 수비 연습을 하며 그의 잠재력을 일깨웠다.
박찬호는 김도영에게 매일 실내에서 수비 루틴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의 접근 방식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심리적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후배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자 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격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최소 경기 100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이런 김도영에게 롤모델이 되어주었다. 2019년 군 복무 후 주전 3루수 자리를 맡은 그는 안정적인 수비로 KBO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타격에서도 과거 '어둠의 타격왕' 오명을 벗고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두 선수의 관계는 단순한 선후배를 넘어선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나란히 서는 등 서로를 응원하고 성장을 돕는 모습을 보여왔다. 박찬호의 멘토링은 김도영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KIA 타이거즈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성장, 그 중심에 선배 박찬호의 따뜻한 조언이 있었다. 선수 간 멘토링의 힘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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