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감독은 28일 "선수들에게 '본인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며 "경기에서 질 수는 있어도 자신을 포기하면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말했다. 그의 철학은 선수 개개인의 성장과 열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앞서 SSG는 논란의 박정태 전 감독 사태 이후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박정권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박 감독은 SK 와이번스 시절 1군 통산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 출신이다.
박 감독이 강조하는 핵심은 '수비'와 '자발적 훈련'이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1군에 오래 있을 기회가 한정적"이라며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고, 퓨처스 선수들에겐 훈련량이 곧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강압적인 훈련 방식 대신 '밀당'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많은 훈련을 지시하며 윽박지르기보다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해설위원 경험도 그의 코칭 철학에 힘을 보탰다. "1년간의 해설 활동으로 야구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팀의 가을야구 실패를 언급하며 "1승과 2승은 퓨처스팀에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답게 선수 육성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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