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토)

골프

기적같은 마지막 홀 이글...테일러, PGA 소니오픈 우승

- 2년 전엔 20m 이글 퍼트로 축배…3연속 연장전 승리로 '연장 불패'

2025-01-14 00:55

이글 칩샷을 넣고 포효하는 테일러.
이글 칩샷을 넣고 포효하는 테일러.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닉 테일러가 기적 같은 이글 칩샷과 연장 접전 끝에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13일 하와이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테일러는 5언더파 65타를 기록, 에차바리아와 함께 16언더파 264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1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한 테일러는 12번부터 17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권과 한 타 차이를 유지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18번 홀(파5)이었다. 선두와 1타 차로 뒤진 상황에서 테일러는 그린 왼쪽 18m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 인시키며 극적인 이글을 만들어냈다.

테일러는 "무조건 홀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쳤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연장전에서도 테일러의 뛰어난 집중력이 빛났다.

첫 번째 연장에서 까다로운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두 번째 연장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90cm 거리로 볼을 붙이는 환상적인 웨지샷을 선보였다.

반면 에차바리아는 이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버디 퍼트마저 놓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우승으로 테일러는 연장전 5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유지했고 2023년 RBC 캐나다 오픈 이후 3연속 연장전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56만6천 달러와 함께 총상금 2천만 달러 특급 지정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특히 세계랭킹이 73위에서 29위로 상승하며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한 것이 큰 수확이다.

테일러는 "모든 순간이 즐겁고 모든 샷을 할 때마다 또렷한 정신으로 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J.J. 스펀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으나 17번 홀 보기가 아쉽게 작용하며 연장전 진출에 1타가 모자랐다. 한때 선두를 달렸던 슈테판 예거도 16번 홀 보기로 공동 3위(15언더파)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아쉬웠다. 미국 교포 김찬이 공동 53위(6언더파 274타), 김주형이 공동 65위(4언더파 276타)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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