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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키움 히어로즈에 돌 던질 수 있나?' 오클랜드 페이롤, 메츠보다 5배 적어...독립구단의 한계, 선수 팔아 운영 불가피

2024-12-19 18:35

조상우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가 조상우를 신인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에 KIA 타이거즈에 팔았다.

KIA는 장현식의 이탈로 조상우가 필요했고, 키움은 미래를 도모했다. '윈-윈'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키움 팬들은 반발하고 있다. 팀 주축 선수들을 다 내보내고 어떻게 성적을 내겠냐는 것이다.

팬들의 분노에 일리가 있다. 올해 10위로 꼴찌를 한 키움이 선수 보강을 해도 시원찮은 마당에 '뺄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최하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스포츠에서는 승리가 최고의 덕목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입장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키움이 어떤 구단인지 알고 나면 생각이 다소 달라질 것이다.

키움은 독립구단이다.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나머지 9개 구단과는 운영 자체가 다르다. 최근에는 일부 구단이 흑자를 기록하기도 하지만, 키움이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는 없다.

그래서 선수를 파는 것이다. 특히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선수들을 진출시켜 막대한 포스팅비를 챙기고 있다.

또 선수들의 몸값이 높아질 때면 트레이드를 해서 정리한다.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준다. 빨리 키워서 팔아야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그렇게 하고 있다. 중소 마켓 구단들의 한계다.

키움의 2024 선수 연봉 총액은 57억 55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1위는 89억 8400만 원의 롯데 자이언츠다. 2배가 채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024 페이롤은 약 6천 만 달러였다. 1위는 뉴욕 메츠로, 3억 달러가 넘었다. 무려
5배 차이다.

유망주들이 스타가 되면 키움의 성적은 올라간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들이 몸값이 치솟을 때면 키움은 또 팔아버린다.

다만, 지난해 이정후에 대한 포스팅비는 당시 환율로 약 247억 원이었다. 키움은 그 돈을 어디에 썼나? 지나친 '선수 팔이'는 오해받기 십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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