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림은 24일 경기도 용인시 88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에서 꽃다발을 받았다.
이날 김해림은 1언더파 71타를 쳐 컷 통과에 녹색불을 켰다.
은퇴식에는 KLPGA 김순희 수석 부회장, 이영미 KLPGA 투어 대표, 그리고 이날 경기를 끝낸 후배 선수들과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했다.
김해림은 이 대회를 끝으로 필드를 떠나 삼천리 골프단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김해림이 KLPGA 투어에서 341번째 출전한 대회다.
김해림은 KLPGA 투어에서 뒤늦게 핀 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6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지 9년 만에, 13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올렸다.
국가대표 상비군이나 국가대표를 지낸 적이 없는 김해림은 첫 우승 때까지 무명 신세였지만 우승 물꼬를 튼 뒤부터는 거침없었다.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김해림은 KLPGA 투어에서 상금으로 34억3천만원을 쌓았다.
김해림보다 더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14명뿐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 우승을 계기로 일본에서 뛰기도 했던 김해림은 지난 2021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7승 고지에 오른 뒤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끝에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7번의 우승이 모두 극적이었다"는 김해림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가 내가 남긴 가장 값진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로 했던 10승을 채우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가 끝나면 코치로 일을 시작하는 김해림은 "골프를 잘하는 선수보다 골프에 진정성이 있는 선수를 키워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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