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원정 경기에서는 3-0으로 완승했다.
이에 앞서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3-0으로 승리했으나 홈에서는 1-0으로 신승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최종 예선 홈 경기에서도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홈에서는 부진하고 원정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안방은 부담스럽다. 야유와 협회회장과 감독의 퇴진 플래카드가 난무하는 경기에서 선수들은 심적으로 긴장할 수밖에 없다.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 김민재는 팬들에게 다가가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몸짓을 했다.
김민재는 "못하길 바라고 응원해주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붉은악마' 측은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진 않았다"며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수와 응원단이 갈등을 빚은 것이다.
하지만 원정 경기는 이런 게 전혀 없다.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 성적이 좋은 이유다.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실패한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보다 뒤진다. 그러나 2003년 10월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전에서 한국을 3-1로 격파한 바 있다. 이른바 '오만 쇼크'였다.
오만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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