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9번 홀(파4)에서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샤프트가 부러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티잉 구역에서 티샷을 날린 뒤 티를 뽑으려고 몸을 숙이면서 드라이버로 바닥을 짚었는데 몸무게를 이기지 못한 드라이버 샤프트가 댕강 부러지고 말았다.
지난 23일 2라운드 때는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날아가 버리자 3번 우드를 내동댕이쳐 연못에 빠트렸다가 되찾았던 매킬로이는 끝내 중요한 클럽 하나를 잃고 말았다.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친 볼은 개울 바로 옆에 멈췄다. 볼은 아슬아슬하게 개울에 빠지지 않고 러프에 걸려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매킬로이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짓단을 걷어 올리더니 개울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개울 속 바위 위에 두 발로 버티고 선 채로 힘차게 볼을 쳐냈다.
볼은 그린에 안착했고 매킬로이는 쉽게 파를 지켰다.
앞서 1라운드 때도 매킬로이는 17번 홀에서 바위 위에 올라선 채 볼을 때려내는 묘기 샷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을 노린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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