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 시드를 받은 시비옹테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율리야 푸틴체바(35위·카자흐스탄)에게 1-2(6-3 1-6 2-6)로 졌다.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차례(2020, 2022~2024년) 우승하고 US오픈에서도 한 차례(2022년) 정상에 선 시비옹테크는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비옹테크는 클레이코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우승 근처에도 못 갔다.

이날 패배로 시비옹테크의 연승 행진은 21경기에서 멈췄다.
그는 2022년에도 프랑스오픈에서 속도를 낸 37연승 행진을 윔블던에서 마감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뒤 "(클레이코트에서)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경험하다가 다른 표면(잔디)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한계까지 밀어붙이도록 해준 내 안의 연료탱크가 갑자기 비어버린 느낌"이라고 무력감을 표현했다.
푸틴체바는 자신의 윔블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윔블던에 9번 출전해 모두 1~2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직전에 열린 투어 대회 로스시오픈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리더니 윔블던에서 '대어'를 낚고 생애 처음으로 16강까지 진격했다.
푸틴체바는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면서 "두려움 없이 쳤다. 그저 나 자신을 100% 믿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푸틴체바는 베르나르다 페라(97위·미국)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옐레나 오스타펜코(14위·라트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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