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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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파리' 수영 간판 황선우, 자유형 200m 강력한 우승 후보.. '경험은 할 만큼 했다'

- 개인 두 번째 올림픽…도쿄서는 페이스 배분 실패로 메달 놓쳐
"레이스 집중하면서 실수하지 않고 자유형 200m 1분44초대 경신 목표"

2024-06-19 07:05

질문에 답하는 황선우
질문에 답하는 황선우
황선우(21·강원도청)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에 축복처럼 등장한 천재 선수다.

18세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97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는 47초56으로 기록을 단축하며 4위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결승에서는 47초82로 준결승보다는 기록이 뒤처졌으나,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5위로 레이스를 마치는 성과를 냈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분44초62로 한국 신기록이자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세워 전체 1위로 통과하고 준결승에서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1분45초53, 전체 6위의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다.

그러고 나서 정작 결승에서는 150m 구간까지 1위로 질주했으나 마지막 50m에 힘이 빠져 차츰 순위가 밀리더니 결국 7위(1분45초26)로 경기를 마쳤다.

페이스 배분을 염두에 두지 못해 나온 아쉬운 결과였다.

이후 황선우는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수집했고, 이제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황선우는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도쿄에서는 자유형 200m 예선 기록이 본선에서만 나왔어도 메달 땄을 것이다. 그런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서 지금의 황선우가 됐다"면서 "레이스 경험은 끌어 올릴 만큼 했다. 남은 기간 최고의 기량을 뽐낼 몸을 만들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는 경영 종목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이 집계한 2023-2024시즌 자유형 200m 순위에 따르면, 황선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40을 앞세워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의 1분44초14, 3위는 매슈 리처즈(영국)의 1분44초69다.

1위 마르텐스부터 8위인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4초96)까지 8명의 선수가 모두 이번 시즌 1분44초대 기록을 남겼다.

결국, 시상대 여부와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건 경기 당일 컨디션이다.

황선우가 메달을 노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은 현지시간으로 7월 28일 열리고, 결승은 29일 오후에 벌어진다.

황선우는 "(경쟁자들이) 전부 1분44초대에 몰려 있어서 올림픽은 예상이 어렵다. 좋은 기록이 나와야만 1등 하는 건 아니다. 1분44초대 후반 기록으로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결국 운영이 중요하다고 본다. 계속 두드리고 있는 1분44초대 경신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덩컨 스콧(영국), 루크 홉슨(미국) 등 1분44초대에 들어온 선수 모두 황선우의 경쟁자다.

황선우는 "영국의 리처즈와 딘, 루마니아의 포포비치, 오늘 미국 대표선발전을 치른 홉슨 모두 저의 경쟁 상대다. 라이벌이 한두 명이 아니라 결승전 모두가 라이벌 구도다. 제 레이스에 집중하면서 실수하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행히 대표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건 황선우에게 힘이 된다.

황선우는 "지금 분위기는 파죽지세다. (김)우민이 형도, 저도 올림픽만 바라보고 3년 동안 많은 국제 대회와 포디움 경험을 쌓았다. 12년 만에 한국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목표를 밝혔다.

3년 전 황선우가 치른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위를 떨칠 때라 많은 종목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번 올림픽은 이제껏 황선우가 경험해보지 못한 열기와 환호성을 견뎌내야 한다.

파리 향해 물살 가르는 황선우
파리 향해 물살 가르는 황선우
황선우는 "무관중과 유관중 모두 경험했다. 무관중 경기는 텅 빈 경기장에서 레이스 하는 거 같아서 심심했다. 관중이 오면서 선수들도 힘을 얻는다. 힘찬 응원을 업고 레이스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도 출전한다.

이제는 세계 정상급 경쟁에서 한발 밀렸으나 여전히 애착이 크다.

황선우는 "아직 자유형 100m 끈을 놓지 않았다. 욕심도 난다. 다시 47초대에 진입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면서도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예선이 같은 날 겹치는데 일단 파리 가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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