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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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엔스' 생존 경쟁, 염경엽 감독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 미국 상황 지켜봐야..

'둘 중 한 명 퇴출' 한다는 말에 켈리, 엔스 나란히 호투

2024-06-02 16:56

사진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사진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외국인 투수 교체를 추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교체 대상인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모두 잔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호투하는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안고 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며 "우선 미국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면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지만, 두 선수가 막상막하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고 시나리오는 둘 다 잘해서 잔류하는 것"이라며 "대체 선수로 바꾸면 적응 과정이 필요하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LG는 최근 켈리와 엔스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둘 중 한 명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차명석 LG 단장은 미국으로 출국해 영입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LG의 강수에 자극받은 켈리와 엔스는 호투하기 시작했다.

엔스는 지난 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고, 켈리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피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했다.

두 선수의 생존 경쟁은 당분간 계속된다. LG는 한두 차례 두 선수의 선발 등판 모습을 더 지켜본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

염경엽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퇴출하기로 공개한 건 켈리와 엔스가 자극받아 살아나길 바랐던 일종의 전략"이라며 "기대한 만큼 두 선수가 힘을 내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스는 높은 공 비율을 높여야 하고, 켈리는 좀 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져야 한다"며 "켈리는 어제 갑자기 체력 문제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펜을 투입해 힘든 경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퇴출 위기에 놓인 엔스는 이날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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