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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츠, 제2의 크로넨워스 되나? 2루수 스위치 후 공수 모두 고전...김하성과 왜 바꿨는지 여전히 '미스테리'

2024-04-09 22:52

잰더 보가츠
잰더 보가츠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그냥' 유격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잔뼈가 굵은 선수다.

그런 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2루수로 자리를 바꿨다. 유격수는 김하성이 맡았다.

샌디에이고 수뇌부는 팀 승리 제고를 위해 단행했다고 밝혔다. 보가츠도 팀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제아무리 메이저리거라고 해도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보가츠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2루 수비 훈련만 했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시즌이 시작되고 13경기를 치렀지만 보가츠는 여전히 2루 수비가 불편하다.

수비에 신경을 쓰다보니 타격 성적도 좋지 않다. 타율이 0.250에 홈런은 1개 뿐이다. 여기에, 1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 역시 보가츠에는 어울리지 않는 타순이다.

김하성 역시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답지 않은 실책을 한 경기서 2개나 범하고 공격에서도 그리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 샌디에이고 커뮤니티 사이트는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포지션 스위치가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를 망칠까?"라며 "지금까지 포지션 스위치는 확실히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1루수로 보내는 바람에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2루수로 펄펄 날았던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 자리를 바꾼 뒤 사실상 한 시즌을 망쳤다.

다행히 올 시즌 초반에는 1루수에 적응한 듯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보가츠도 크로넨워스처럼 2루수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수비가 안정돼야 타격감도 살아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스위치 실험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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