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은 다르빗슈를 초반부터 두들겼다. 1회초 3점을 얻은 뒤 3회초에도 3점을 추가해 다르빗슈를 강판시켰다. 4회초에도 2점을 더 뽑아 8-0으로 크게 앞섰다.
샌디에이고는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상대 투수가 슈어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4회말 샌디에이고는 잘 던지던 슈어저를 공략, 무려 7점을 뽑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광란의 7득점 드라마가 시작됐다. 슈어저는 3.2이닝 동안 6실점했다.
1점 차로 바짝 추격한 샌디에이고는 6회말 토미 팸의 2루타로 기어이 8-8 동점을 이뤘다.
이어 9회말 트렌트 그리샴의 끝내기 안타로 9-8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랬던 샌디에이고가 또 0-8로 뒤지다 9-8로 대역전극을 펼졌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6회초까지 0-8로 크게 뒤졌다. 이날의 선발 투수도 공교롭게도 다르빗슈였다. 다르빗슈는 2회에 갑자기 무너지며 4실점했다. 컵스는 4회에도 샌디에이고 불펜진을 상대로 4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광란'의 7득점 드라마를 또 썼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김하성의 2타점 3루타, 그리고 잰더 보가츠의 투런포 등으로 7점을 얻었다.
이어 8회말 타티스가 역전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타티스가 워싱턴전에서 홈런으로 포문을 열고 컵스전에서 홈런으로 문을 닫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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