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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 비결' 야마모토, 투구 속이기 위해 글러브 위치 수정...글러브 가슴까지 올린 후 2경기서 무실점

2024-04-09 08:18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2경기 연속 호투의 '비결'이 드러났다.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친 끝에 조기 강판됐다.

야마모토는 지난 3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2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빅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난타당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하더니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야마모토의 쿠세(투구시 버릇) 때문이라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그것이 서울시리즈에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야마모토는 투구 폼에 변화를 줬다. 3월 31일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야마모토는 셋포지션에서 글러브를 가슴 부분에 갖다댄 후 투구했다. 이전에는 벨트 앞에 글러브를 댔었다. 글러브를 가슴 부위까지 올려 그립 노출을 더욱 억제했다는 것이다.

글러브 위치를 바꾼 야마모토는 이날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크리스토퍼 모렐, 댄스비 스완슨, 미카엘 부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강타자 코디 벨린저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안정된 피칭을 했다. 3, 4, 5회 모두 삼자 삼자범퇴 처리했다.

야마모토는 13일부터 열리는 샌디에이고 와의 3연전 시리즈에 등판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두들겼던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야마모토를 어떻게 상대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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