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서울은 달이 아니었다" 서울시리즈 홈런 고작 2개...오타니, 3개 외야 뜬공, 멕시코에선 모두 홈런

2024-03-28 10:36

서울시리즈 2차전서 홈런을 치고 있는 매니 마차도
서울시리즈 2차전서 홈런을 치고 있는 매니 마차도
지난해 4월 30일과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하프 헬루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더리그 정규리그 멕시코시리즈가 열렸다.

이 두 경기에서 양 팀이 날린 홈런은 무려 15개나 됐다. 떴다 하면 넘어간 셈이다. 멕시코시티 해발 고도가 2,240m이기 때문이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저항이 적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구장인 쿠어스필드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유다.

반면 서울의 평균 해발고도는 38m다.

그래서였을까?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 가 맞붙은 서울시리즈 2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고작 2개 뿐이었다. 매니 마차도와 무키 베츠가 날렸다.

하지만 고척스카이동과 같은 돔구장은 바람이나 비와 같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타자에게 유리하고 홈런도 잘 나온다. 바람과 상승기류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번 서울시리즈에서는 홈런이 2개밖에 없었다.

이에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케빈 에이스는 "서울은 달이 아니었다"라고 표현했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1/6밖에 되지 않아 지구보다 훨씬 멀리 날아간다.

에이스는 "지난 시즌 멕시코 시티로 갔던 국제 여행과는 많이 달랐다"며 "매니 마차도는 '공이 여기서는 조금 더 날아갈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타니 쇼헤이가 날린 공 3개가 우익수 워닝 트랙에 걸렸다. 멕시코시티에서는 확실히 홈런이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LG 트윈스와의 특별 경기에서는 홈런 2방을 터뜨렸지만 다저스와의 정규 2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양 팀은 사이좋게 1승 씩을 가져갔다. 1차전에서는 홈런 없이 5-2로 다저스가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홈런 2방 포함 난타전 끝에 샌디에이고가 15-11로 이겼다.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은 29일 일제히 열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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