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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메이저 포함시킬 생각 없었다?' 최약체 오클랜드, 5할 타율 가까운 박효준에 마이너행 통보

2024-03-27 09:31

박효준
박효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처음부터 박효준을 개막일 로스터에 포함시킬 생각이 없었음이 드러났다.

애슬레틱스 내이션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27일(한국시간) 박효준에 트리플A행을 통보했다. 메이저리그행이 확실시되던 박효준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은 박효준의 개막 로스터 포함을 기정사실화했다. 시범 경기에서 5할에 가까운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박효준이 낙오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매체는 박효준이 부상자가 발생하면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오클랜드는 박효준 대신 유망주 대럴 허네이즈를 택했다. 허네이저는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활약했다. 11월 오클랜드는 그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3할 내외의 타율로 선전했다.

결국 박효준의 탈락은 마이너 신분 때문으로 해석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초청 선수가 아무리 잘해도 40인 로스터 선수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극히 부진하지 않는 한 그를 개막일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박효준도 그런 케이스다. 박효준은 유틸리티맨으로 분류되는 선수다. 최약체이긴 하자만 오클랜드에도 주전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들은 부상을 입지 않는 한 마이너로 가지 않는다. 결국 벤치 요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박효준은 잘했음에도 유망주에 밀려 탈락했다.

이제 박효준은 트리플A 팀인 라스베가스 에비에어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언제 빅리그로 콜업될지 기약이 없다. 콜업될 때까지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이로써 이번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단 2명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밖에 없다. 박효준, 최지만,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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