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 우승은 시간 문제' 김재희, KLPGA 생애 첫 우승.. 오수민·방신실 추격 따돌려

2024-03-10 15:34

'첫 우승은 시간 문제' 김재희, KLPGA 생애 첫 우승.. 오수민·방신실 추격 따돌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올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를 맞은 김재희(23)가 여고생 국가대표 오수민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장타자 방신실(16언더파 272타)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선두 오수민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재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으로 19만8000 싱가포르달러(약 1억9000만원)를 받았다.

김재희는 이날 아마추어 오수민에게 3타 차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재희는 경기 초반 좋은 샷감을 과시했으나 한끗 차이로 버디 찬스를 일찍 잡진 못했다.

첫 버디는 4번 홀(파3)에서 나왔다. 그린에 오른 티샷이 홀인원이 될 뻔했으나 아쉽게 홀을 살짝 비껴갔다.

김재희는 1∼3라운드 모두 버디를 잡았던 5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타수를 줄였고 6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오수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15세 오수민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오수민은 9번 홀(파3)에서 김재희와 나란히 버디를 떨어트리는 등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김재희는 13번(파4)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에 치고 올라섰으나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김재희가 15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 기회를 놓친 반면, 오수민이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를 떨어트리며 1타 차로 추격했다. 이후 방신실도 16번 홀(파3) 버디로 공동 2위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김재희 쪽에 있었다. 희비는 17번 홀(파4)에서 갈렸다.

버디 기회를 잡은 방신실은 퍼트가 홀 근처에서 멈추면서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가까스로 파를 지켰던 김재희로선 쾌재를 부르는 순간이었다. 오수민은 보기를 적어내 3위로 내려갔다.

방신실(16언더파 272타)은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약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을 노렸던 오수민(15언더파 273타)은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8년 9월 16일생인 오수민(15년 5개월 23일)은 이날 우승했다면 KLPGA 투어 사상 네 번째로 어린 우승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