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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9단, 끝내기 승리로 농심백산수배 초대 우승…신진서 '끝내기 6연승' 신라면배와 동반 우승

2024-02-25 17:27

한국이 유창혁 9단의 끝내기 승리로 농심백산수배 초대 우승컵을 안았다. (사진 왼쪽부터)중국 농심 안명식 법인장, 유창혁 9단, 최규병 9단[한국기원]
한국이 유창혁 9단의 끝내기 승리로 농심백산수배 초대 우승컵을 안았다. (사진 왼쪽부터)중국 농심 안명식 법인장, 유창혁 9단, 최규병 9단[한국기원]
한국 마지막 주자 유창혁 9단이 한국에 농심백산수배 초대 우승컵을 안겼다.

유창혁 9단은 25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11국에서 유창혁 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보다 앞선 지난 23일 막을 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신진서 9단이 '끝내기 6연승'으로 우승한데 이어 1969년 이전 출생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대회인 농심백산수배마저 우승하며 동반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초반 만만치 않았던 승부는 50여 수 이후부터 유창혁 9단이 조금씩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고, 이후 큰 고비 없이 승리를 안았다.

유창혁 9단은 “초반은 어려웠지만 중앙 전투에서 요다 9단이 느슨하게 두면서 승기를 잡았고, 그 이후로는 편하게 뒀다”면서 최종국을 돌아봤다. 이어 “오랜만에 중요하고 큰 승부를 해서 사실 긴장도 됐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 한국 선수들이 전부 다 잘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니어 바둑삼국지’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한ㆍ중ㆍ일 대표 선수(1969년 이전 출생 프로기사) 4명이 한 팀으로 출전해 연승 단체전으로 열렸다. 한국은 첫 주자 서봉수 9단이 중국 류샤오광 9단에게 패했지만 두 번째로 나온 최규병 9단이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 9단, 중국 차오다위안 9단을 누르고 2승을 올리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조훈현 9단이 중국 마샤오춘 9단을 꺾고 1승을 더했고, 마지막으로 유창혁 9단이 화룡점정하며 한국 우승을 합작했다.

한편 가장 먼저 탈락한 중국은 3승 4패로 대회를 마쳤고, 일본은 4승 4패를 기록했다.

최종국 종료 후에는 중국 농심 안명식 법안장이 초대 우승 국가인 한국에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 8000만 원을 전달했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졌다.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 추가지급)이 책정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연승상금의 주인공은 탄생하지 않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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