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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히어로' 김하성, 실력과 노력으로 MLB 최고 유격수 반열에 우뚝...타티스, 에이브람스, 보가츠와 경쟁에서 모두 승리

2024-02-21 14:27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MLB닷컴은 최근 김하성을 유틸리티 부문 최고 선수로 선정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2루수로도 1위고 유격수로도 1위라고 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입문하면서 온갖 수모를 당했다. 공격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데뷔 1년 만에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은 묵묵히 실력을 쌓아나갔다. 그 결과 지금은 공··주를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하성의 성공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정을 받았다.

사실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팀 내 입지가 불안했다. 데뷔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주로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수로 기용되는가 했다.

그런데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뛰지 못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할 수 없이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올 때까지 김하성을 유격수로 쓰기로 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미덥지 않았는지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를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시켜 김하성과 경쟁하게 만들었다.

김하셩은 에이브람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타격에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고무돼 복귀를 앞둔 타티스의 포지션을 우익수로 바꾸기로 했다. 타티스의 부상 방지 차원이었다고 하나 김하성이 부진했으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랬던 타티스가 사용 금지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김하성은 시즌 끝까지 유격수로 뛸 수 있었다.

김하성은 타율을 리그 평균으로 끌어올렸고 수비에서는 골드 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모두들 2023년에도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뛸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시즌을 앞두고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천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리고는 그에게 유격수를 맡겼다. 이때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에 1루수 전향 의사를 타진했으나 "나는 유격수다"라는 보가츠의 한 마디에 김하성을 2루수로 보내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1루를 맡겼다.

샌디에이고는 꾸준하게 생산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보가츠를 영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판단은 실패로 귀결됐다. 보가츠는 기대만큼 생산하지 못혔고 1루로 간 크로넨워스는 경력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반면 김하성은 펄펄 날았다. 2루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시즌이 끝나자 보가츠 포지션 변경 이야기가 다시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하더니 스프링 트레이닝 직전 보가츠의 2루수 기용이 전격 이루어졌다.

김하성은 보가츠마저 제치고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하성의 2024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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