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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계약 위한 포석' 샌디에이고, 타티스+보가츠 8150억원 밀어낸 김하성을 붙박이 유격수로 쓰겠다는 의지 확인

2024-02-20 01:23

김하성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잰더 보가츠를 2루수로 보내고 김하성에게 다시 유격수를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하기 위한 포석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는 A.J. 프렐러 단장의 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I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최근 "김하성은 해마다 발전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닷컴의 AJ 캐서벨과의 인터뷰에서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에 대한 것은 '비밀'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렐러는 "실제 세부 사항은 이야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김하성에게 우리가 그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그것을 이해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우리와 김하성, 그리고 그의 대리인들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우리는 그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트레이드 소문이 계속 나오자 김하성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프렐러는 그것이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유격수 보가츠를 2루수로 보내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복귀시킨 것이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11년 2억8천만 달러에 유격수로 영입했다. 사실상 그를 붙박이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런 선수를 포지션 변경을 설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에서 뛴 것은 고작 1년밖에 되지 않는다. 굳이 김하성과 자리를 바꿀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도 보가츠는 선뜻 자리를 양보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에게 김하성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고 보가츠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방증이디.

따라서 김하성을 유격수로 보낸 것은 샌디에이고가 그를 앞으로 붙박이 유격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스는 "잭슨 메릴은 샌디에이고의 미래 유격수가 되기에는 이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통해 그를 영구 유격수로 만들려고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김하성은 이번 시즌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그가 팀에 남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샌디에이고 프론트에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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