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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야구 선수' 목숨 잃을 뻔했던 버드, 의족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NCAA 디비전-I 최초, 대타로 볼넷 얻어

2024-02-17 17:17

파커 버드 [ECU 베이스볼 SNS]
파커 버드 [ECU 베이스볼 SNS]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한 쪽 다리가 없는 야구 선수가 야구 경기에 출전했다.

MLB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교 2년생 파커 버드가 NCAA 디비전-I 사상 최초로 의족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버드는 2022년 7월 24일 버드가 보트 사고로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으나 오른쪽 다리가 절단돼 그동안 22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1년 7개월 후 의족을 한 채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MLB닷컴은 버드가 팔다리를 잃었거나 비슷한 역경을 겪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축하했다.

이날 경기에서 버드는 16-2로 크게 앞선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클락-르클레어 스타디움의 루이스 필드에 운집한 관중들은 버드를 뜨겁게 환영했다. 아들이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 있던 어머니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버드는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갔다. MLB닷컴은 "다시는 걷지 못할까 봐 두려웠던 버드에게 딱 맞는 결과였다"고 묘사했다.

버드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지난 12일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 방영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시장의 텔레비전 광고로 이어졌다.

여기에서 버드는 자신의 영웅적인 여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머니에게"엄마, 의족을 단 D-1 선수는 세상에 없어요"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항상 첫 번째는 있어야 해"라고 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조막손 투수' 짐 애벗은 SNS에 "잘했어 파커. 그 무엇도 널 막지 못해"라고 격려했다.

애벗은 MLB에서 활약했던 투수로, 오른팔이 팔목 부분까지만 자란, 일명 '조막손' 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노히트 노런까지 달성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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