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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하이런 9점 신정주'에 '명품 조연 사키이' 하나카드, 첫 파이널 진출 쾌거

2024-01-23 18:45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하나카드 팀 리더 김병호[PBA 자료]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하나카드 팀 리더 김병호[PBA 자료]
하나카드가 사상 첫 팀 리그 우승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신정주의 매치포인트 3뱅크샷을 포함한 기적같은 9점의 하이런과 사카이 아야코의 명품 조연으로 첫 파이널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하나카드는 23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A) 4차전에서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1(11-5, 9-8, 2-15, 9-0, 11-9)로 눌렀다.

'카드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플레이오프전에서 하나카드는 1차전을 NH농협카드에 내주었으나 이후 2~4차전까지 단 한세트만 내주고 3연승하는 믿을 수 없는 팀웍으로 파이널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파이널은 플레이오프(B) SK렌터카(2승1패)와 크라운해태(1승2패)의 승자와 7전4선승제로 벌어진다.

하나카드는 이날 외국인선수 사카이 아야코와 팀 막내인 신정주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야구경기로 치면 사카이는 홀드, 신정주는 마무리라고 할만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하나카드는 팀리더 김병호와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억응우옌 조가 하이런 6점으로 시작해 2이닝만에 8-0으로 NH농협카드를 압도했다.

NH농협카드의 리더 조재호는 5이닝까지 2이닝에 그치다 이후 7이닝에 연속 3점을 내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하나카드는 막판 응우옌이 연속 득점으로 11-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사카이 아야코
사카이 아야코
여자복식 2세트에서는 사카이의 마무리가 빛을 발했다.

김가영이 바통을 이어받은 하나카드는 3이닝 행운샷 포함 연속 5점을 내며 6-1로 앞서다 NH농협카드 김보미-김민아의 반격에 말려 7-7 동점에 이어 7-8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세트를 잃은 위기를 맞았다.

이 패배 위기를 사카이가 10이닝에 연속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9-8로 세트를 마무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격이 절실한 NH농협카드는 3세트 남자단식에서 조재호가 1이닝 연속 4점, 3이닝 연속 3점을 내세워 4이닝만에 11-2로 달아나며 하나카드 초클루를 15-2로 눌러 한 세트를 만회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자 하나카드는 4세트에 다시 사카이가 나섰다. 초클루와 호흡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사카이는 3이닝에 연속 득점을 내며 김현우-김보미 조를 7-0으로 밀어내고 이어 초클루가 마무리, 9-0으로 완승해 분위기를 가져 왔다.

신정주
신정주

사기가 오른 하나카드는 5세트에서 신정주가 꿈같은 역전극을 펼쳤다. NH농협카드 몬테스가 초반 4이닝까지 점수를 몰아쳐 9-2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여기서 예기치 않은 신정주의 폭풍타가 몰아쳤다. 4이닝째 옆돌리기 4점으로 추격에 나선 신정주는 행운 샷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9-9를 만든 뒤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는 정확한 3뱅크샷을 성공시키는 하이런 9점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2023~2024시즌 팀 리그 5라운드 동안 NH농협카드에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하나카드가 파이널로 가는 마지막 무대인 플레이오프전에서 1패 뒤 3연승, 그것도 12세트를 따내는 동안 단 1세트만을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파이널 무대에 먼저 발을 디뎠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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