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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엔 더 큰 게 온다' 이정후, 옵트아웃 '대박'...마차도, 옵트아웃 이용해 10년 3억달러에서 15년 4억7천만달러 챙겨

2023-12-22 10:07

이정후
이정후
매니 마차도는 2019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3억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마차도는 꾀를 썼다. 계약 5년 째 시즌 후 옵트아웃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옵트 아웃(Opt Out)은 일정 조건만 충족되면 선수가 남은 계약 기간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당시 마차도는 26세였다.

계약 4년 째인 2022년 마차도는 MVP급 활약을 했다. 그리고는 2023시즌이 끝나면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대로 옵트아웃을 행사하겠다고 샌디에이고를 압박했다.

MVP급 활약을 한 마차도를 타 팀에 빼앗길 것을 우려한 샌디에이고는 부랴부랴 마차도와 새 계약을 맺었다. 11년 3억5천 만 달러였다.

4년 동안 이미 1억2천만 달러를 챙긴 마차도는 2023년부터 2033년까지 3억5천만 달러를 더 받게 됐다. 총 금액은 15년 4억7천만 달러다.

옵트아웃 조항으로 마차도는 5년간 1억7천만 달러를 더 챙기게 되는 셈이다. 그것도 36세부터 41세까지.

마차도의 동료 김하성이 이정후에게 옵트아웃 조항을 넣으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마차도가 옵트아웃 조항을 기가 막히게 이용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후 FA가 되는 김하성 역시 계약시 옵트아웃 조항을 넣겠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정후도 마차도처럼 옵트아웃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기만 한다면 가능성은 크다.

이정후는 계약 5년 째와 6년 째인 2028년과 2029년 각각 20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돼 있다.

옵트아웃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이보다 더 많이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이정후는 마차도처럼 옵트아웃 행사 1년을 앞두고 옵트아웃 행사를 시사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잔류시키기 위해 서둘러 이정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때 이정후의 평균 연봉은 2천만 달러를 훨씬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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