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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에이전트, 토론토 관심을 연막으로 이용 '음모론' 솔솔...저지도 그랬다

2023-12-11 14:38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끝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매체는 토론토가 오타니가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오타니는 왜 다저스를 택했을까?

애런 저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자이언츠 관계자들을 만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에게 그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지는 이어 샌디에이고로 날아가 파드리스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때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자 뉴욕 양키스는 다급해졌다. 구단주가 직접 저지에게 전화했다. "양키스에서 뛰고 싶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에 저지는 "YES"라고 답했다.

결국 양키스는 저지가 요구하는 계약 기간과 총액을 받아들였다. 9년 3억6천만 달러였다.

양키스는 당초 저지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저지의 행보가 심상치 않자 그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지는 사실 처음부터 양키스 외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다른 팀들의 관심을 연막으로 이용해 양키스가 마지막 순간에 제안을 받아들이게 했다는 게 '음모론'의 실체다.

오타니 역시 토론토를 이용해 다저스가 마지막 순간에 도장을 찍게 했다는 것이다.

오타니도 처음부터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했고, 요구 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연막을 쳤다는 게 '오타니 음모론'의 주요 내용이다.

오타니는 승리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토론토보다는 다저스가 그럴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팀이다.

하지만, 아직은 토론토가 제시한 조건이 다저스의 그것보다 다소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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