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쳐 유명세를 탓던 알테어(32)는 최근 멕시코 퍼시픽리그의 강호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와 계약했다.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는 야시엘 푸이그가 가려고 했던 팀이다. 푸이그는 선수 등록 문제로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 입단이 무산됐다. 멕시코행이 불발되자 푸이그는 현재 베네수엘라 원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알테어는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나서 0.308의 타율을 기록했다. 볼넷을 5개나 얻었고 2루타 2개를 쳤다.
알테어는 2020년과 2021년 KBO리그의 NC 다이노스에서 뛴 독일계 미국인 외야수로, NC 2년간 63홈런에 192타점을 기록했다.
알테어는 그러나 2022 시즌을 앞두고 NC의 거액 재계약 제의를 거부한 뒤 홀연히 미국으로 돌아갔다. 빅리그 도전을 위해서였다.
이후 그에 대한 소식은 끊겼다. 메이저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 계약도 없었다. 야구를 그만뒀다는 이아기가 나왔다.
그렇게 2022년을 미스테리하게 보낸 알테어는 2023년 2월 NC의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해 은퇴한 게 아니라며 다시 야구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3월에 마이너리그도 아닌 독립리그 트라이-시티 밸리캣츠와 계약했다.
독립리그에서 알테어는 82경기에 나와 310타수 91안타, 21홈런, 70타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타율은 0.294, 출루율은 0.385이었다. 장타율도 0.555에 달해 OPS가 0.940였다.
독립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린 알테어는 야구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멕시코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알테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빅리그 복귀다. 일단 기틀은 마련했다. 멕시코 퍼시픽리그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빅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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