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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휴식이 필요하다"...여자월드컵 출전 선수들 최대 고충

2023-11-30 15:11

2023 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 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돈과 휴식이 필요하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여자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수들은 "금전적 보상이 부족하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다.

FIFPRO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던 32개국 가운데 26개국 26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적은 수입과 월드컵을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⅓은 축구를 통한 연간 수입이 3만 달러(약 3천867만원) 이하라고 답변했다.

응답자 가운데 20%는 축구 이외에 부업으로 수입을 보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응답자의 8%는 연간 수입이 5천 달러(약 645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15%는 15만달러(약 1억9천3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수입의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에서는 이번 여자 월드컵부터 FIFA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각국 23명 출전선수 모두에게 3만 달러씩 주기로 한 금액은 연간 수입에서 제외했다.

FIFPRO는 "월드컵을 위해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고심해야 할 중요한 공백이 존재한다"라며 "이런 문제를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또 월드컵 기간과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53%는 월드컵 첫 경기까지 휴식 기간이 부족했다고 대답했다. 또 60%는 월드컵 이후 충분히 쉬지 못하고 소속팀 경기에 복귀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응답자 10%는 대회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 못했고, 22%는 심전도 검사를 건너뛴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컬 테스트와 심전도 검사는 FIFA 주관 대회의 의무 사항이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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