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농구 데이원, 제명 조치...“거짓과 무책임한 태도”

2023-06-16 13:39

사진: KBL, 고양 데이원 회원자격 박탈 결정/ 연합뉴스
사진: KBL, 고양 데이원 회원자격 박탈 결정/ 연합뉴스
한국프로농구 KBL이 선수단 임금체불 등 재정난에 시달린 고양 데이원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KBL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각종 재정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KBL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약 2시간의 논의 끝에 데이원에 선수, 직원 관계자 임금 체불을 비롯한 각종 부채를 이달 15일까지 해결하라고 통보했다.

15일까지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은 결국 이날 KBL 회원 자격을 잃게 됐다.

KBL 정관 제12조에는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75% 이상 찬성으로 문제의 팀을 제명할 수 있게 돼 있다.

김희옥 KBL 총재는 "KBL 정관 규정에 따라 고양 데이원 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했다"며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원은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며 "프로농구가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시점에 이런 상황을 맞게 돼 총재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라며 "모든 선수가 안정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도록 새 후원사나 인수 기업 선정, 특별 드래프트 시행 등 가능한 조치를 상황에 맞게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KBL은 데이원 소속 선수들 연봉을 6월 1일 이후로 KBL이 우선 지급하고 추후 적절한 방법으로 이를 환수할 계획이다. 또 긴급 생활자금도 대여하기로 했다.

한편 KBL은 데이원스포츠 경영총괄 박노하 대표, 구단주이자 스포츠 총괄 허재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행정적, 법률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