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리그 경험 없이 KBO에서 4년을 뛰고 메이저리그(MLB)에 역수출됐다.
애리조나는 켈리의 꾸준함에 매료돼 2019시즌을 앞두고 켈리와 2+2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200만 달러, 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구단 옵션이 걸려있는 2021년에는 425만달러, 계약 마지막해에는 525만달러를 챙기는 조건이었다.
켈리는 애리조나에서도 매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에 애리조나는 지난해 켈리와 2024년까지 2년 총액 1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또 2025년에는 7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그랬던 켈리는 올 시즌 사이영상급 활약을 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현재 8승 3패에 평균 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최근 5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켈리는 사이영상 2위에 올라있다.

반면, 또 한명의 성KBO 역수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던 크리스 플렉센은 '밑천'이 다 떨어진 모양새다.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플렉센은 지난 2017부터 2019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뛰었으나 부진했다.
결국 2020년 KBO에서 재기를 노렸다. 1년을 뛴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보장 47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이때 2년간 300이닝을 소화하면 8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자동 행사되는 조건을 달았다.
플렉센은 2년간 317⅓이닝을 던져 이 옵션을 충족해 올 시즌 8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부터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밀려나며 끝없는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시애틀은 그러나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다.
올 시즌 그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승리 없이 4패만 하며 평균 자책점 7.23을 기록 중이다.
켈리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반면, 플렉센은 WAR 마이너스 0.7로 팀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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